어떤 이유로 쥐빠가 되던간에 내년 시즌부터 함께 울고 웃을 쥐빠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1.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1주일 후부터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1주일 정도는 여러분들의 키보드를 워밍업 시키시고, 그 기간동안만큼은 챔피언들에 대한 예우를 충분히 갖춰줍시다. 그 후부터는 여러분들이 가지고있는 병신력을 MAX들이부을 절호의 찬스입니다. 일단 올시즌으로 얘기하자면 감독과 코치진도 바뀌고 용병문제, FA영입문제, 라면복귀, 조심커플 사랑의 행방 등, 도저히 네이버스포츠를 하루라도 들어가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시기일 테죠. 우선 여러분들은 각각 소속된 커뮤니티에서 최대한 즐기십시오. 심각할 정도로 면밀하게 다음 시즌을 예상하는 장문도 올라올 테지만 그런 건 그냥 버리고 짧은 단문 위주로 즐깁시다. 어짜피 엘쥐는 모두의 예상을 까부시는 팀이니까요. 그냥 순간 순간의 떡밥을 물면서 즐기세요. 오프시즌동안 엘지는 70년대 가발공장처럼 떡밥을 쉴새없이 뿌려대거든요. 잠깐 한눈파는 사이에도 컨베이어벨트는 미친듯이 돌아가니까, 도저히 방심할 수 없을거예요.
2. 캠프인~
대충 윈터캠프, 스프링캠프 동안에는 좋은 소식만 들려옵니다. 외국인 인스트럭터의 Jr.이 탄생한다던지... 아무튼 얘기만 들어보면 다음 시즌 우승은 무조건 엘지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기사들이 계속 올라올거예요. 그러니까 주위에서 올시즌 우승팀을 물어오면 1초라도 망설이지 말고 대답해주세요. "올시즌은 엘지가 우승할 것 같아", "드디어 잠실벌에 신바람이 불 것 같아" 뭐 코멘트는 너님들 맘대로지만 암튼 설레발치는게 중요합니다. 물론 설레발의 강도와 시즌 후의 비참함은 정비례하지만, 그렇게 뒷일을 생각하지 않고 싸지르는 것이 쥐빠의 매력이자 조건.
3. 시즌시작~4월말
드디어 우리들의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4월말까지는 성적이 어찌되었건간에 무조건 우승권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조금 밀리더라도 어짜피 부상선수들만 돌아오면 치고 올라갈테니까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던지 개구리는 멀리뛰기위해 움츠린다던지 하는 말은 이럴때 여러분들이 쓰라고 만들어 놓은 최고의 변명거리입니다.
4. 5월~6월말
슬슬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 시기입니다. 그러나 아직 포기하지 마세요. 여전히 무조건 엘지가 이긴다고 생각하세요. 우리는 그동안 충분히 이런 시기를 겪어왔고, 또한 대비책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무너진 로테이션은 외국에서 엄청난 용병을 데려오기 위해서 구느님이 이미 특사를 파견했을 겁니다. 취업비자에 도장 찍히는 순간 바로 치고 올라갈거예요. 그리고 부상 선수들만 돌아오면 바로 반격 들어갑니다.
5. 7월~8월말
어느정도 1군 선수들보다 2군 선수들의 컨디션이 더 궁금할 시기입니다. 이놈은 내 마음속에서 영원히 퇴갤이다 싶은 놈들도 여럿 생기겠죠. 뭐 그래도 아직 "가을야구" 가 끝난 건 아닙니다. 여전히 용병 교체 한도는 남아있고, 구리에서 비비고 있는 부상선수들만 올라오면 아직까지는 4위는 노려 볼 만 합니다. 10연승 정도만 하면 충분해요. 야구는 끝날 때 까지는 모른다잖아요.
6. ~9월초,중순
다음시즌 라인업을 구상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잘나가는 형누나들이랑 같이 구리에라도 가서 스트레스를 푸세요. 하지만 아직 포기 할 때는 아닙니다. 2연승 정도만 해도 우선은 천장을 찢어버릴 기세로 기뻐합시다. 3연승이라도 하면 바이코딘 처먹은 하우스처럼 미친듯이 뛰다니세요. 5연승을 하는 날에는 당연히 한일챔프전 라인업도 짜봅니다. 실제로 상위팀과의 경기차는 너네 나이랑 비슷할테지만 대충 잊어버리던지, 딴생각이라도 하면 됩니다. 고릴라 최강설이라던가. 누가 혹시라도 꼴쥐라고 놀리면 이렇게 대답해주세요. "부상선수만 돌아오면 기적이 일어날거예요"라고. 아, 근데 경헌호는 돌아온 부상선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7. 시즌 끝날때까지
다른 팀의 FA선수들이나 다른 팀의 젊고 뛰어난 선수들의 경력을 살펴보면서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얘가 FA될려면 몇년 남았지?', '얘가 어릴때 엘지 팬이었다지?', '얘는 줄무늬 유니폼이 어울리네' '생긴게 딱 엘지야' 같은거
이걸로도 충분하지 못하다면 네이버에 이렇게 쳐보는 것도 괜찮아요. '1994 LG 한국시리즈 우승 하이라이트'
8. 포스트시즌동안
이 기간동안에는 믿을 수 없는 떡밥만 무성해서 쓸데없는 떡밥가지고 서로의 병신력을 견주는 일이 잦습니다. 시즌동안 갈고 닦아온 병신력으로 키배를 뜨던지 쥐갤가서 잉여짓하면서 놀던지 이것은 쥐빠들만 가질 수 있는 10월의 여유이지요.
9. 한국시리즈 끝나고 1주일 후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1주일 정도는 여러분들의 키보드를 워밍업 시키시.......


덧글
lloyd 2009/10/07 12:43 # 답글
1년차 새싹 시골쥐빠로서 정말 공감가네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연승에 콩쥐까지 할 땐 쥐빠하길 천만다행이었고 코나미컵은 없어졌지만 코나미컵 라인업 예상했는데ㅋㅋ
bellhorn 2009/10/12 00:24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새싹쥐ㅋ
바깥쪽 2009/10/07 15:32 # 답글
벌써 10년 넘게 쥐빠질 중인데 아직도 쥐레발 병신 포텐셜 죽지 않았습니다. 올핸 우리가 우승이야 시발, 밥 먹듯이 말 하고 다니죠. 벌레가 비웃고 곰이 비웃어도 우린 부상 선수만 돌아오면 올킬이니까요!! 근데 진짜 오랄이는 엘지 팬이었다면서.. 올 겨울은 구리 챔피언스 재활 센터에 보일러 놓아 드려야겠어요.
bellhorn 2009/10/12 00:26 #
아 그...구리에 있는 환자촌에요?
지안루카 2009/10/07 18:58 # 답글
EIDF 2009 페스티벌 초이스 '환생을 찾아서'를 추천
bellhorn 2009/10/12 00:26 #
뭔가하고 네이버에서 쳐봤습니다괜찮네요
alberre 2009/10/08 00:19 # 답글
이병규이후 신인왕없음(병규가 신인왕인건 이미 12년전이야기)02년이후 7년째 포스트시즌 탈락
상훈형님이후로 계속돼는 불안한 마무리(나을기미안보임)
후장털리는건 기본(위와연관)
잘나가던에이스는 2년째 재활치료중(곧3년)
프렌차이즈스타2명은 마운드에서 싸우다가 사이좋게 2군행(잘한다)
2년째 혼자서 1선발로 아주 x빠지게 던지시는 닥터봉(+wbc피로추가)
왕년의스타가 인제 팁접을려고하니까 리빌딩오래간다 투자해라 저주를검
(이팀같이 야구에 투자많이하는팀이 어디있냐!?리빌딩은언제부터했는데!)
엘빠짓 14년쨰지만 당췌뭐가 잘못됀거고 뭘해야 낫는건지 도무지 모르곘음
팀분위기를 삭 갈아치워야하는데 그럼 이팀이 이팀이 아닌거고........
박종훈감독 취임해도 미래가 안보입니다 이팀은.......(기아는그동안 안치홍이라는
호랑이새끼도 만들었지 롯데는 포스트시즌갔지)
아십니까? 엘롯기에서 엘지만 딱빠지는 그기분.
bellhorn 2009/10/12 00:28 #
엘롯기라고 해도 기아는 원래부터 포스트시즌엔 적절히 가던 편이라 애초에 낄 거시기도 아니고 롯데도 두번연속으로 갔으니..걔네보다 원래부터 더 심했죠 뭐
북경수 2009/10/08 11:24 # 삭제 답글
"대어급 신인투수 OOO, LG 마운드 10년을 책임진다."알고보니 쥐빠들 울화통 10년을 책임지는거였음.
bellhorn 2009/10/12 00:30 #
"대어급 신인투수" 라는 글자는이정길-임선동 이후로 아예 쳐다도 안보져
뭐 어짜피 엘지는 신인투수가 바로 빵터지는 경우따윈 없으니..
지나가는엘지팬 2009/10/11 20:29 # 삭제 답글
어차피 빠져나올 수 없음!!공홈가서 한마음(?) 워크샵인가 그거 사진보면서 다같이 ㅋㅋㅋㅋㅋ
bellhorn 2009/10/12 00:30 #
구느님 눈시울에 눈물이ㅠㅠㅋㅋㅋ
ㅎ 2009/10/12 17:07 #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슨 진리?!! 벨본좌의 복음을 전하겠나이다 (_ _)
bellhorn 2009/10/13 01:16 #
쥐빠 해외지부장님이시군녀ㅋㅋㅋ